꽤 유명한 의사선생님이 쓰신 글을 보면, 학창 시절에 과학에 빠져 항상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런데 학교 성적은 그렇게 높지 않았는데, 공부하는 것과 학교 진도가 달라서 시험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시험공부를 해야할 때가 되어서(그 당시엔 내신으로 대학에 가지 않았던 것 같다)
3개월 정도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니 전교에서 손에 꼽을 성적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누군가 A를 좋아하고 잘 한다고 해보자. 이 사람은 A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잘 하기 때문에 실력이 뛰어나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이 사람이 A를 얼마나 잘 하는지 잘 모른다.
대회 수상, 학위 취득, 유명 대학, 대기업 취업, 방송 출연 등을 하면 전문가고 잘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A의 실력은 소위 말하는 '검증된 간판'을 지니기 전에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잘 알 수 없다.
그래서 성장은 뒤로 하고 특정 시험의 고득점만을 위하여
재미와 이해 없이 시험에 나올만한 것 위주로 외우고 싹 잊어버리는 공부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A를 좋아하고 실력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검증 시험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물론 그 중간 어딘가의 선택도 있겠지만,
어떤 길을 가는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실력에 비해 늘 저평가되고 때때로 무시당하는(물론 무시하는 쪽이 잘못이지만) 전문가가 되고 싶지 않은 만큼,
간판만을 지닌 시험 전문가가 되고 싶지 않다면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그 고민에 위 의사선생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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