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음식, 음식의 세계

 

올해 상반기에 들은 관광학과 수업이다.

 

교수님의 커리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인기가 무척 좋은 분이라 수업 후에도 교수님께 학우분들이 끊이없이 말을 걸었는데, 들어보니 교수님의 다른 수업들도 모두 수강한 것 같았다. 사실 전공 수업에 여유가 조금만 있었어도 외식산업의 이해와 호텔산업의 이해를 가장 먼저 들었을 것이다, 컴퓨터과학을 해야하지만 지금도 수강 계획표의 듣고싶은 과목란에 교수님의 수업들이 있다.

 

김교수님은 사람 자체가 매력 덩어리이다. 교수님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진 속에 뛰어들어 주방에서 함께 지켜보고싶다. 사진속 사람들의 표정이 이해가 될만큼, 철교수님은(별명이시다) 주변을 행복하고 가슴뛰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들 덕분에 전세계 다양한 음식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이 많이 낮아졌다. 평소 먹는 집밥이나 간단한 음식들도 전과는 다르게 보이고,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수업을 듣고 나서는 우연히 장사가 잘 되는 태국음식점 근처를 지나게 되었을 때 아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찾아가게 되었다.

 

굴라쉬가 먹고 싶어서 사는 곳 근처에 하는 데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기회가 될지 모르겠다. 이런 걸 고민하는 것 자체가 수업을 듣기 전과 비교해 생긴 변화이다.

 

음식에는 참 많은 것이 담겨있다. 오프라인 수업이 있어서 정말 좋았던 과목이다. 지금도 그 에너지를 잊지 않고 있다.